D-Lux5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블랙 색상의 디자인에 빨간 심볼이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강력한 인상을 주는 카메라였다.
작은 크기와 무게는 휴대에 용이하고 편리하다 보니, 소소한 일상은 물론 여행과 장거리 산행 시에 좋은 동반자와 같은 느낌을 준다.
DC Vario-Summicron 렌즈는 자연광에서 인물, 풍경, 건축촬영, 취재활동, 근접 촬영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섬세한 촬영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최상의 사진 품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소형이지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성 제품이라고 소개는 되어 있으나 광고와 홍보는 어디까지나 구매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다.
D-Lux5의 특징
1/1.63 인치 CCD와 라이카 렌즈를 통한 뛰어난 결과물
F2.0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하는 광학 3.8배 라이카 DC렌즈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조작성
얼굴인식 기능과 트래킹 AF
60초~1/4000초 셔터, 짧은 셔터랙
MF, AF/AE Lock, 등의 고급 기능 지원
RAW 파일 지원
D-Lux5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여행과 산행을 하며 사진을 찍는 일이 많은데, 무거운 DSLR을 대처까지는 아니여도 퀄리티가 있는 사진을 뽑아줄 수 있는 카메라를 갖고 싶었고, 무엇보다 라이카 렌즈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D-Lux5의 렌즈는 3매의 비구면 렌즈와 5매의 비구면 표면 처리가 적용된 9군 10매로 구성되어 있다.
F2.0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하는 라이카 렌즈로 35mm 환산 24-90mm의 초점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렌즈는 소형 렌즈로서 우수한 광학 성능을 지니며, 최대 광각에서 F2.0, 최대 망원에서 F3.3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한다.
근접 촬영에서도 우수한 대응이 가능하며, 렌즈 측면에는 AF/매크로/MF 전환 레버와 종횡비 변경 레버가 포함되어 직관성이 뛰어나고 피사체와 빛 상황에 맞추어, ISO 세팅, 얼굴 인식, 컨트라스트 보정, 적절한 씬모드까지 자동적으로 설정이 가능해 사용의 편리함 제공한다.
또한 광학식 손 떨림 보정 장치를 채택하여, 안정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등 광학 성능과 사용 편의성에 종합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D-Lux5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심플하다. 라이카사는 “클래식한 디자인” 이란 표현을 너무도 좋아하는 것 같다.
클래식보다는 심플함이 빗어낸 세련됨이 오히려 모던함쪽에 가까운 것이 카메라의 디자인 컨셉인듯 하다.
그들의 홍보글을 읽어보면 아래와 같다.
“멋지게 그러나 힘을 빼는 것이 D-Lux5의 디자인 컨셉이다. 온통 블랙 색상의 크롬으로 아주 약간의 포인트를 준 이 특유의 라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순수함과 동시에 영원히 지속되는 모던 디자인의 본 모습을 소유한다”
번역의 오류인지는 몰라도 클래식이란 표현 라이카만의 전매특허도 아니고 그럴싸안 표현으로 소비자를 혼동시키는 홍보는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면과 후면의 그립부에 특별한 돌출 없이 미끈한 모습을 보이는 D-Lux5는 디자인 측면에서 보기는 좋지만 그립감은 아쉬운 편이다.
파나소닉 LX5와 비교
외관과 이미지센서 세팅을 제외하면 기계적인 성능은 동일한 제품이다. 그러나 가격이 두배 비싸 D-Lux5의 선택을 주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블랙컬러의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과 빨간 딱지의 유혹에 못이겨 결국 D-Lux5를 선택하게 됐다.
신기하게도 D-Lux5를 구입하고 나니 당시 망설이고 고민했던 흔적들이 싹 살아지고 파나소닉 LX5의 모델명 조차 희미해질 정도로 기억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그 만큼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카메라가 아니었나 싶다. 만약 파나소닉 LX5를 구입했다면 어떻게든 컬러 세팅값을 디룩스에 맞추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또 검색했을 것이며, 아! 그냥 D-Lux5를 살걸 이란 한숨석인 자조가 심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D-Lux5 VS LX5의 광학적, 전자적, 기계적 성능에는 차이점을 느낄 수 없지만 심플한 디자인에 빨간 심볼의 아우라는 두배의 가격을 주고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라이카만의 가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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