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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Photo

이성당


군산을 대표하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 빵집 하니까 제과점보다 격이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빵집이란 표현이 더 정겹다.
이성당을 대표하는 야채빵과 팥빵을 사기 위해서는 빵이 나오기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
평일 오전인데도 나름 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마에서 나오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빵, 빵을 사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테이블이 있었고, 커피 한잔과 빵 먹고 있는데
환갑은 족히 넘었을 아주머니가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간 아이들 뒷바라지하시느냐 하시고 싶었던 공부를 이제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시작인지 그 열정에 빵 맛도 잠시 잊을 뻔했다.
갓구워진 빵은 촉촉하고 맛있었다. 20대 초반에 잠시 빵을 만드는 일을 했었던 기억을 더듬어 봐도 단팥빵은 상당히 촉촉했고, 야채빵은 이성당에서 처음 맛보는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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