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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클래식 카메라의 결정체 Leica M3

Leica M3는 1954년부터 1966년까지 22만 대가량이 생산되었고, 생산된 시기별로 외형과 기능의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생산된 시기별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두 번 와인딩을 해야 셔터를 누를 수 있는 더블 스트록과 한 번의 와인딩으로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싱글 스트록이 있다.
또 시기별로 필름 리와인드 모양과 길이가 약간 다르고 스트랩 고리의 형태가 다르며 화각 레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또한 셔터 다이얼이 유럽식과 미국식 두 가지가 있다. 이처럼 같은 M3라도 시리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M3의 외관은 심플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속 하나하나에서 상당히 세련되고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제로 심플해 보이는 이 작은 카메라를 들어보면 “어 이거” 하며 말문이 막힌다. 그만큼 눈으로 본 정보가 다가 아니었음을 바디의 진중한 무게감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사람도 처음에는 이성의 외모에서 호감을 느끼고 호감이 생기면 상대를 알아가고 싶은 것처럼 카메라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도 라이카 디자인은 M3 이후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당대의 디자인은 과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이딩레버의 부드러움, 착! 하고 떨어지는 셔터 소리의 정숙함, 시원한 뷰 파인더로 그 가치는 출시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명성과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다.

M3는 M 시스템의 첫 번째 모델이라고들 하는데, 왜 1이 아닌 3일까 궁금증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M3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크게 2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 번째, More rapid(좀 더 빠르게), More convenient(좀 더 편리하게), More reliable(좀 더 안정성 있는) 3가지 새로운 바디 컨셉의 머리글자를 따와서 M3.
두 번째, M은 독일어로 레인지파인더를 의미하는 Messucher의 머리글자에서 따 왔고, 기존의 뷰 파인더에는 50mm 프레임만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렌즈별로 자동으로 화각이 기계적으로 인식되어

변화되는 50, 90, 135mm의 3가지 프레임을 지원한다는 데서 3자를 가져와 M3가 되었다는 설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첫 번째가 더 신빙성이 있다.

M3 탄생 이전의 바디인 바르낙의 경우는 2개의 접안창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하나의 창에서 포커스를 맞추고, 다른 접안창을 통해서 화각을 가늠하였다.
M3는 포커싱과 프레임 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뷰 파인더에 많은 공을 드렸고 이는 최신 기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오는 매우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M3의 주요 부분

뷰 파인더와 프레임 라인
M3가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50mm에 최적화된 시원한 뷰 파인더 때문이 아닌가 싶다.
M3에서 지원하는 뷰 파인더 배율은 0.91로 현행 바디들의 0.72 배율보다 크다.
이는 1m짜리 실물이 뷰 파인더를 통해서 볼 때는 91cm처럼 축소되어 보인다는 의미이다.

시야율은 보통 87% 정도 되는 것 같다. 즉 실제 프레임 안에 보이는 것보다 필름에는 13% 정도 더 많이 찍힌다고 보면 되는 데, 이것은 원거리로 갈수록 그 오차가 줄어들고, 근거리로 올수록
그 차이가 커진다. 이것은 RF의 한계이다. M3의 경우 50mm 화각은 항상 보이게 되고, 90과 135mm 프레임은 해당 렌즈를 마운트 했을 때 추가로 떠오르는 방식이다.

뷰 파인더의 이중 상합치가 이루어지는 밝은 창 상, 하에는(M3, M2에만 있음, M3 더블스트록에는 없음) 심도 미리 보기 표기가 있다.
위의 것이 좀 더 넓고, 아래의 것이 좁은데, 아래의 것은 조리개  F5.6에서 심도를, 그리고 위에 있는 것은 조리개 F16에서의 심도를 나타낸다.
이 튀어나온 홈의 간격 안에 있는 것은 심도가 맞는다는 이야기고 렌즈 위에 그려진 심도계를 보지 않고 실상에서 어떤 식으로 심도가 맞아 들어갈지를 예측할 수 있는 구조로서 매우 뛰어난 시스템이라고는 하나 필자의 경우 실제 촬영에서는 거의 의식하지 않고 포커싱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M4부터 현행에 이르기까지 원가 절감을 이유로 제외되었다.


셔터 스피드 다이얼

셔터 스피드 다이얼은 말 그대로 필름이 노광 되는 시간을 결정한다.
유럽식 셔터(1/10, 1/25, 1/50, 1/100)와 미국식(1/8, 1/30, 1/60, 1/125) 셔터의 차이가 있다.

* 그림을 통해서 정확히 일치되고 부드럽게 돌아가고 악세사리슈 부분의 검정 라인에 정확히 떨어진다.
1/1000초까지밖에 지원되지 않는 범위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현되지 않는 사진은 없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
유선형의 필름 어드밴스 레버는 다소 심플해 보이는 라이카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어준다.
부드럽게 감기는 필름 어드밴스 레버의 맛은 클래식 M 바디를 사용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름을 다 찍은 경우에는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밀어도 더는 밀리지 않고 2/3 지점쯤에서 걸리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무리하게 더 밀게 되면 필름의 끝부분이 끊어져 암실에서 필름을 빼지 않는 이상 뺄 방법이 없으므로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필름 노브
클래식 바디를 결정짓는 하나의 요소로서 필름 노브의 형태를 들 수 있는데 36장의 필름을 기준으로 봤을 때 45회 정도 돌려야 촬영했던 필름을 되감을 수 있다.
이후에 출시되는 M4에 비한다면 상당히 번거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필름이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필름이 중간에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번거로운 작업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을 해본다.



필름 감도 설정
클래식 M 바디에는 노출계가 없으므로 필름 감도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필름의 종류를 설정하는 기능밖에 없다.
붉은색 바탕에 전구가 그려져 있는 것은 텅스텐 컬러 필름을 의미하며, 태양이 그려져 있는 것은 일반적인 컬러 필름을(혹은 컬러 슬라이드 필름), 흑색과 검은색의 삿갓 모양 아이콘은 흑백 필름을 의미한다.
노출계를 내장한 M의 경우는 정확한 필름 감도를 설정해 놓아야 노출이 제대로 작동한다.
M은 필름 감도 설정을 수동으로 해주어야 하는데 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혹자는 같은 감도의 필름만을 사용하는 등, 각자의 원칙이 필요한 부분이고 주의가 따르는 부분이다.

M3 등의 클래식 바디들은 동일 조건에서 촬영하여도 후기의 M보다 필름에 노광 되는 면적이 더 넓다. 컷과 컷 사이의 간격이 좁다.
다시 말해서 필름에 담겨 있는 정보가 훨씬 더 많다. 굉장히 중요한 장점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설계를 가지고 있다는 M3,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는 아직 이보다 더 아름다운 M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혹자는 오히려 후기의 M은 모두 M3보다 퇴보하였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최고의 마무리와 재질, 정확하고 가장 부드러운 셔터, 뷰 파인더 전체를 가득 메우는 50mm 프레임, 화이트아웃이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레인지파인더, 현행 바디들은 갖고 있지 않은 셀프타이머까지 라이카 M 바디 판매 총수의 10%를 넘을 만큼 많은 양이 생산되었으며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모델이다.
 
*장점
1. 0.91 배율의 밝고 시원한 파인더
1:1에 가까운 시원한 파인더는 50mm 프레임 라인이 늘 떠 있고, 90mm와 135mm를 지원한다.
50mm 렌즈를 사용할 때 피사체를 보기가 쉽고, 크고 시원하게 잘 보이는 만큼 초점 맞추기가 유리하다.
모든 M을 통틀어서 50mm 렌즈 하나로 촬영한다면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M 바디에서 화이트아웃 현상이 생기지 않는 유일한 바디기도 하다.

2. 부드럽고 정교한 필름 어드밴스 레버
어드밴스 레버는 초, 중기의 것이 좀 더 짧고 싱글 스트록이 되면서 좀 더 길어졌다.
더블 스트록에는 필름을 천천히 나눠 감음으로써 스크래치와 필름이 끊어지는 손상에 대한 최대한 배려가 숨어 있다.
싱글 스트록은 한 번에 돌려 감는 것이어서 돌려 감는 길이가 길어져 손가락 파지를 좋게 하기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단 한 개의 플라스틱도 사용하지 않은 M3는 와인딩 레버에서도 유선형의 수려한 디자인으로 M3 특유의 세련됨에 한몫하고 있다.

3. 기억되어야 할 20세기 최고의 디자인 중 하나
M3는 성능에서 라이카사의 모든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걸작품인 동시에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부속들로 인한 완성도 높은 세련된 외관으로 현대에 와서도 더는 진보될 수 없는 완벽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전면은 렌즈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셀프타이머와 화각 변경 레버를 배치하여 좌우의 밸런스를 맞추었고 상판과 하판을 이어주는 중간쯤에 스트랩 고리가 달려 있는데 초, 중기에는 도그이어라는 물방울 모양의 스트랩 고리가 달려 있다. 후기에 이르러 이 물방울 모양의 스트랩 고리가 반원형 타입으로 바뀐 것에 라이카 유저들은 상당히 아쉬워 했다.

무엇보다 M3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뷰 파인더 보호 프레임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스페셜 바디(M6J, MP3)를 제외하고, 시리즈 버전 중에 오직 M3에만 적용된 부분이다.
처음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양각으로 감싸고 있는 보호 프레임이 조금은 답답해 보였는데 실물로 보았을 땐 이것이 M3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실마리라는 사실과 M3에만 적용된 유니크한 부분이며 클래식한 느낌을 더욱 자아내는 멋진 부분이 되었다.


단점
1. 35mm 프레임 라인의 부재
라이카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렌즈 화각은 50mm 또는 35mm 일 것이다.
그 이유는 스냅과 캔디드 사진을 찍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화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35mm 렌즈는 걸출한 스타급 렌즈가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아이가 달린 35mm 렌즈를 출시했지만 무겁고, M의 심플함을 저해하는 요소로 비추며, 무엇보다 M3만의 뷰 파인더를 감싸고 있는 독특한 보호 턱을 가리므로 아이가 달린 렌즈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2. 노출계의 부재
 M3를 포함한 라이카 클래식 M 모델의 경우는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 M 모델 중 최초로 노출계가 내장된 모델은 M5이다.
 그러나.. 노출계를 내장하지 않으므로 외장 노출계를 지참해야 한다는 것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3. 뷰 파인더의 노화 현상
사실상 M3의 뷰 파인더는 라이카 중에 최고라 할 수 있지만 반백 년이 넘은 세월을 지내온 뷰 파인더들이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여러 가지 노화 현상을 보인다.
필자가 사용하는 2대의 M3도 파인더 안을 들여다보면 노랗게 변색이 되어 있다. 더블스트록 같은 경우는 변색된 부분이 좌측과 하단 쪽에 거의 2mm 정도씩 번져 있다.
파인더 역시 싱글스트록에 비해서 어둡다.
이러한 부분을 발삼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 시간이 더 흘러가면 접착 부분의 틈이 생겨서 파인더에서 이중 상의 초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중고 거래 시에 전체적인 상태도 중요하지만 클래식 바디인 경우 뷰 파인더 안에 노랗게 변색된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에서 잘 관리된 M3의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발삼이 심하지 않은 경우 저렴한 가격의 바디를 구매해서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4. 필름 넣기가 현행 M 바디에 비해서 느리고 불편함
스풀을 꺼내어 필름을 끼우고 적당한 간격을 벌려서 필름과 스풀이 평행하게 필름 레일에 장착하는 방식이 다소 번거롭지만 조금만 숙달의 과정을 거치면 나름 클리어하게 필름을 장착할 수 있다.
타 브랜드의 필름 카메라는 오랜만에 사용하면 혹시 필름을 제대로 걸었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지만, M의 경우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M3는 클래식 바디인 만큼 클래식 렌즈인 리지드와의 조합을 많은 이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힌다.
물론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누어지는 리지드를 마운트 했을 때 보는 사람의 감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두 렌즈 모두 아주 뛰어난 매칭 감을 보여준다.
아마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카메라 조합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 모습은 하나의 공예품 이상으로 느껴진다.
클래식 카메라의 결정체인 Leica M3는 필름이 존재하는 한 대상과 자신의 거리를 새로운 시선으로 잡아줄 멋진 친구로 남을 것이다.

☞ Note

M3를 포함한 클래식 바디들은 접안창 부분이 금속으로 되어 있어,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안경 렌즈 표면의 스크래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도 벌써 2개의 안경 렌즈에 적지 않은 스크래치가 생겼다. 메그너파이어를 사용하면 덜하다고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고, 안 쓰는 이어폰을 보면 고무 테두리가 있다.
그것을 빼서 금속 테두리에 감싸주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이카 MC 타입의 노출계는 상판 스크래치 발생의 가장 큰 주범이다.
왠만하면 더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다른 외장 노출계를 사용하시길 권한다.

M3에 대해 대체로 선호하는 모델이 도그이어형 스트랩 고리, 싱글스트록, 미국식 셔터스피드 다이얼이다.
91-95만 번대 M3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럼 위의 조합이 최고의 조합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싱글스트록보다 더블스트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 (매끄러운 와인딩을 한 컷에 두 번이나 느낄 수 있다는 즐거움)
미국식 셔터 다이얼에는 1/25, 1/50 스피드가 없다. 저속에서는 1/30, 1/60보다 더 안정적이다.

렌즈 마운트 12시 방향에는 이탤릭 체로 L 씰이 있다. 열지 않았다는 일종의 봉인이지만, 이것은 수리실에 부탁만 하면 충분히 살려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두 대의 M3를 보면 하나에는 L 씰이 살아 있고, 또 다른 바디에는 없다. 그러나 이미 전 사용자들이 두 바디 모두 오버홀을 마친 바디임으로 큰 의미는 없다.

100년의 기업에서 보았듯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제조회사도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70년이 지난 물건을 지금도 깨끗하게 부품을 교환하거나 수리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는 라이카 말고는 없다.
현대도 라이카사는 M3뿐 아니라 그 이전에 바느냑 바디까지도 유/무상 수리를 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대단히 고마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