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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Minolta 28mm G-Rokkor F3.5

28mmG-Rokkor F3.5는 1998년 미놀타 장인의 손에 의해, L 마운트 렌즈로 2,000개가 한정 생산되었다.
한정판답게 박스에서 부터 상당히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렌즈의 만듦새는 미끈한 공예품과 같이 정교하며,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렌즈가 상당히 가벼우며, 후드 역시 같은 알루미늄으로 제조 되었다.

원래 TC-1 콤팩트 카메라에 사용되었던 렌즈를 라이카 스크류마운트용으로 한정 생산한 렌즈다.
5군 5매의 렌즈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2장의 비구면 렌즈를 사용했는데, 독특한 것이 3개의 비구면을 가지고 있는 점이다.
조리개 전면에 있는 렌즈는 앞, 뒷면이 다 비구면이고 조리개의 뒷면에 위치한 렌즈는 한 면만 비구면으로 되어있다는 점이 이 렌즈의 개성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G-Rokkor 28mm F3.5 사양
렌즈 구성: 5군 5매 (2장의 비구면렌즈)
조리개 수치 : F3.5 - F22
조리개 날수 : 9매
최단거리: 0.8m
필터사이즈: 40.5mm
무게: 110g


선명하고 진한 발색으로 유명한 이 렌즈는 선이 얇고 날카로운 표현과 높은 콘트라스트 통해 누가 찍어도 작품이라는 광고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묘사력을 가지고 있다.
컬러에서 블루와 레드 계열의 채도가 높은 편이며, 광각렌즈 답게 풍경 촬영에서 균형 잡힌 묘사를 통해 생동감 있는 사진을 만들어 준다.
흑백에서는 높은 컨트라스트를 바탕으로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지만 라이카 렌즈에서 보여지는 공간감과 입체감은 덜한 편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렌즈는 개방 시 이미지서클이 작아 주변부의 광량저하가 나타나며 조리개를 조이면 사라지는 특성이 있으며, 필터를 사용하면 주변부에 비네팅이 발생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콤팩트 카메라에 부착된 렌즈와 한장판 L마운트 렌즈는 과연 같은 렌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른 렌즈이다.
TC-1의 조리개는 3.5 5.6 8. 16뿐인데 반해 한정판 렌즈는 3.5부터 22까지 모두 수동 설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반 스톱 설정도 가능하다.
조리개 모양도 둥근 원반 모양과 9개의 날을 가진 원형 조리개 형태로 다르게 설계되었다.
렌즈 코팅 역시 초록색과 약간의 엠버 색감이 느껴지는 것과 달리 한정판은 푸른색이 도는 퍼플색상으로 다르게 되어 있다.
콤팩트 카메라는 초소형 렌즈와 필름면 사이가 가깝게 설계되었고,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로 만들면서 라이카의 규격을 맞춰야 하므로 초점거리와 렌즈의 크기도 변해야 했다.
그래서 콤팩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색상의 기본 베이스는 비슷하나, 좀 더 진하고 안정된 색상과 톤을 보여주며, 비네팅 역시 강도가 약간은 덜한 느낌이다.


TC-1에서 이미 검증이 되고, TC-1을 최고의 카메라 중의 하나로 만들어 주었던 28mm G-Rokkor F3.5 렌즈가 미놀타의 자존심을 건 장인들의 손에 의해 스페셜하게 만들어진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던 렌즈, 회사는 역사속에 살아졌지만 그때 장인들의 손길은 여전히 이 렌즈에 묻어 있고, 렌즈를 아끼는 유저들의 사진 속에서 살아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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