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 뛰놀던 그 좁은 골목길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가보니 서럽게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 자세히 보니 눈가가 짓무를 정도로 울었던 것 같다.
필시 다른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한 것 같다.
양이의 울음 속엔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저항이 있었고, 아무리 울어도 나타나지 않는 어미에 대한 설움 또한 묻어났다.
어미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듯 계속 그 좁은 골목을 서성이는 양이, 험난한 세상을 너무 일찍 느껴야 하는 길고양이의 운명은 가혹 하기만 하다.
'One of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정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 철원 (0) | 2017.06.08 |
---|---|
제사 (0) | 2017.06.02 |
롤라이 코드가 보여준 다중 노출 (0) | 2017.06.02 |
100 years of LEICA (0) | 2017.05.30 |
열정 (0) | 2017.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