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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The King of Bokeh, 35 Summicron F2.0 4th

광학적으로 완벽하다는 ASPH 현행 렌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4세대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출시된 지 30년이 지난 4세대 렌즈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것은 몇 가지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보케의 왕이라는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즈미크론 4세대의 보케는 여러 세대의 같은 크론 렌즈들과 다른 뉘앙스를 보여준다.
이 보케를 보고 정돈되지 않은 인상을 준다는 사람도 있고, 마치 유화 물감으로 덧칠을 가한 듯한 배경 흐림은 이미지에 부드럽고 유연함을 주어 적절한 입체감을 살려주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라고도 한다.
라이카 유저들은 유독 외관에 적지 않은 가치를 두고 있는데, 이 렌즈는 작은 크기와 무게, 후드 빼면 깜찍할 만큼 작고 다부진 준수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성능 또한 라이카 최고의 렌즈 그룹에 속해 있으니 그 신뢰감은 현행 즈미크론에 버금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4세대 실버 렌즈의 경우 수량이 많지 않아 중고 가격이 ASPH 현행 렌즈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만으로도 4세대의 외관은 성능을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4세대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언컨대 벨런스일 것이다. 컬러와 흑백을 아우르는 진한 발색과 선예도는 필름을 뛰어넘어 디지털 바디에서도 상당히 균형 잡힌 안정된 질감과 톤을 보여 준다.


35mm Summicron 4세대 사양
생산 시기: 1979 - 1997
최대/최대 조리개 : F2/F16
렌즈 구성 : 5군 7매
최소 초점 거리: 70cm
조래개 날수 : 10매
필터사용:E39
무게: 190g(블랙), 250g(실버)

개방 조리개에서 현행보다 주변부의 해상력과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다는 평이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비교를 해서 그런 것이지 렌즈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뛰어나 해상력과 선예도를 지니고 있다.

 

M4-P와 함께 800개의 70주년 기념 렌즈가 생산되었고 라이카 로고와 함께 1913~1983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