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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Red Elmar

레드엘마는 조리개 수치를 붉은색으로 표기하여 생긴 이름이며, 앞에서 소개한 두 개의 엘마 이후에 출시된 F3.5 엘마의 최후기 버전이다.
레드엘마의 경우 엠버 내지는 멀티 코팅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햇빛과 불빛에 이리저리 비춰본 결과 세피아톤의 코딩이 되어 있는 느낌이다.


사진으로 상태를 말하고픈 엘마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엘마 렌즈에는 다양한 엘마가 존재한다고 했다.
클래식 엘마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엘마는 기존의 엘마에 비해서 컬러에서 좀 더 안정된 색감과 톤을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흑백에서도 거칠고 텁텁한 느낌이 조급은 온화해진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여전히 엘마의 트레이드 마크는 살아 있다.
암부의 디테일을 통한 사진의 공간감은 적절한 컨트라스트와 함께 엘마 사진의 깊이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묵직한 색감은 한결 안정된 톤으로 다가온다.


현대의 렌즈들은 각종 수차를 보정해가며 갈수록 화려한 모습과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오래 전 고전이 되어 버린 엘마 렌즈지만 현대의 렌즈에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엘마 특유의 거칠고 힘 있는 빛깔은 카메라가 존재하는 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