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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 철원 노동당사 옆에 조그만 가겟집이 있었다. 특별히 먹을 것도 없어 컵라면에 물을 부어 가게 밖 벤치에 앉아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인 할머니가 말없이 옥수수 하나를 건네시며 가게로 들어가신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받아든 옥수수는 맛있어 보였다. 먹어보니 이 지역 인심만큼이나 찰지고 훈훈한 느낌에 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옥수수와 라면을 맛있게 먹고 바로 앞에 보이는 나지막한 소이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소이산 등산로 입구에 멋진 정자가 보였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작은 집에서 나오시더니 커피 한 잔을 타주겠다고 하신다. 고맙게 커피를 받아들고 “철원에 처음인데 인심 좋은 고장 같아요” 했더니, 이곳은 나름 참 살기 좋은 곳이라며 정자를 가리키며 오늘 이곳에서 마을 주민들과 시 발표회..
클래식 렌즈의 미학, Leica 50mm Summicron F2.0 Rigid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개나리
금강초롱
길 위에 핀 꽃
Rose
제사 강화도 돈대에서 한참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카메라를 든분이 나이타를 빌려 달라신다. 아직 3월이라 찬바람이 간간히 불었다. 10분쯤 지나서 다시금 나이타를 빌리로 오신다. 이번엔 다행이 제문을 잘 태우고, 종기컵에 막걸리 한잔과 꽃감을 전해주신다.
롤라이 코드가 보여준 다중 노출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는 촬영을 하고 필름 레버를 돌려 필름을 감아야만 셔터를 누를 수 있는데, 롤라이 코드의 경우는 필름을 감지 않고도 레버를 돌려 셔터를 누를 수 있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카메라인 만큼 조급한 마음으로 촬영하게 되면 이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노출과 셔터 장전에만 신경 쓰고 필름 감는 것을 잊어버린 탓에 위와 같은 사진을 만나게 되었는데, 한 면의 필름에 3개의 장면이 들어간 사진이 되고 말았다. 물론 이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겠지만 잘만 활용하면 색다른 느낌의 사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Red Elmar 레드엘마는 조리개 수치를 붉은색으로 표기하여 생긴 이름이며, 앞에서 소개한 두 개의 엘마 이후에 출시된 F3.5 엘마의 최후기 버전이다. 레드엘마의 경우 엠버 내지는 멀티 코팅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햇빛과 불빛에 이리저리 비춰본 결과 세피아톤의 코딩이 되어 있는 느낌이다. 사진으로 상태를 말하고픈 엘마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엘마 렌즈에는 다양한 엘마가 존재한다고 했다. 클래식 엘마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엘마는 기존의 엘마에 비해서 컬러에서 좀 더 안정된 색감과 톤을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흑백에서도 거칠고 텁텁한 느낌이 조급은 온화해진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여전히 엘마의 트레이드 마크는 살아 있다. 암부의 디테일을 통한 사진의 공간감은 적절한 컨트라스트와 함께 엘마 사진의 깊이감을 여실히 보여..
클래식 카메라의 재발견 Leica M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N Leica ME50mm Summilux F1.4 4th
Cafe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