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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양이의 눈인사 고양이의 눈인사는 상대에 대해 공격할 의사가 없고, 잘지내자는 의미라고 한다. 고양이를 대할 때 고양이와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눈을 지긋히 감았다. 다시 뜨며 바라본다. 옆에 있는 식당 아주머니가 이녀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신다. 늘 이시간이면 이곳에 와서 일광욕을 한다고, 사람이 지나다녀도 꿈쩍도 하지 않고 이곳에 앉아 이렇게 볕을 쪼이다 남겨진 음식물을 전해주면 그제야 아침 식사를 하고 어디론가 살아졌다.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이렇게 앉아 있다고 하신다.
바라보다 우연히 길을 걷다 마주친 의아한 풍경 개가 마치 사람처럼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녀석의 눈에 비친 거리의 모습은 어떤 표정일까?
풍경 사진 풍경 사진은 사진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행운이 따라 주어야 한다. 아무리 멋진 풍경을 발견한다 하여도 하늘과 바람이 작가의 의도를 따라주지 않으면 그날의 촬영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풍경 사진가는 부지런해야 하고 끈질겨야 한다. 무엇보다 자연 앞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 바람만 불지 않았더라도 미션을 완수할 수 있었는데,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기약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멋진 반영을 담을 수 있기를 다시금 희망해 본다.
이제 그만 돌산은 관악산의 전경을 한눈에 보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한 노인분이 서울대학교를 바라보며, 예전에 어떤 노인이 지금의 서울대학교 자리를 바라보며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학이 들어설 곳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 아래쪽으로 축구장이 있는데 그곳에 몇 채의 인가가 있었던 시절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가장 큰 대학은 경희대 수원 캠퍼스 아닌가? 생각하다 나날이 늘어나는 건물을 보는 순간 아! 예전 노인분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대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의 인재영입을 위한 선전으로 더는 훼손되어서는 안 될 관악산, 잘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을 몇몇 사람들의 의사결정으로 훼손시켜서야 되겠는가. 우리 선조들은 온전한 자연환경을..
달릴 수 있을까? 생산된지 적어도 20년은 족히된 것 같은 트럭, 번호판이 없는 것을 보면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타이어 공기압 상태와 도색을 보면 최근까지 운행되었던 모양이다. 차량의 유리가 멀쩡하고 엔진쪽에서 나온 호스들이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최소한 이 자동차는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꿈은 이루어진다 보라색으로 멋지게 도색된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만으로도 흐뭇해진다. 언젠가 후세에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서울을 거쳐 개성과 평양, 중국을 지나 러시아를 횡단하여 유럽 전역과 서아시아를 돌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멋진 라이딩 코스가 생기길 꿈꾸어 본다.
대한국인 안중근 우리나라 근대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인물 안중근 의사. 인기 걸그룹 맴버가 안중근 의사의 존영을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이라 했다가 신곡 쇼케이스 발표장이 눈물바다가 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위 기사를 쓴 기자 역시 긴또깡, 한국 이름으로는 김두한을 김두환으로 적었다. 야인시대라도 열심히 보지 그랬냐는 생각이 뜬금없이 스친다. 한 언론 보도에서 20, 30대 대상으로 5.16의 주역이 누구이냐는 질문에 답변자의 60% 이상이 전두환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가 생각난다. 국어 선생님이 김동인의 감자 주인공이 누구냐라고 묻자. 아이들이 강수연이요. 그럼 왕서방은 이대근이라고 외치는 말에 모두가 웃..
유년시절의 우상 유년시절 가장 많이 그렸던 그림이었고, 극장이 떠나가라 불렀던 주제곡 로보트 태권V. 태권도와 로봇을 결합한 아이디어는 지금 생각해 보아도 상당히 뛰어난 창의적 발상이었다. 어른이 되어서 바란본 태권V는 여전히 우상으로 남아 있다.
한강의 발원지 이 맑고 작은 연못에서 거대한 한강의 물줄기가 발원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가을 하늘의 푸르름과 단풍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색감은 검룡소로 향하는 평탄한 산책길을 가볍게 만들었고, 복잡했던 생각은 가을의 정취에 취해 행복하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검룡소의 맑은 물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흘러 두물머리를 지나 서울을 관통해서 서해로 나아가는 여정이 신기할 따름이다.
친절한 주인님 하와이는 햇볕이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 선글라스는 생활필수품이다. 자신이 아끼는 개와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하는 주인은 친절하게도 개에게 선글라스를 씌워 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줄을 매달았지만, 개는 그에게 있어 좋은 친구였을 것이다.
기억의 한 장면 시진을 촬영하다 보면 같은 곳에 자주 가는 일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 오랜만에 그곳에 가게 되면 어떤 곳은 장소를 잃어버릴 정도로 주변이 변해 있는 곳이 있고, 내부 인테리어가 변해서 사진으로만 기억되는 공간도 있다. 주말이면 가끔 들려 음악과 커피를 즐기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공간이 얼마 전 가보니 사진을 찍었던 자리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이 사진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기억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대학 캠퍼스에 걸린 이불 이곳은 연립주택도 아파트 단지도 아닌 소위 최고라고 불리는 S대학교 캠퍼스다. 언제부터 인가 주말이면 이곳에 오는 외국인도 많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불을 빨아 말리는 이런 비상식적인 행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부와 연구가 캠퍼스에서 잠을 잘 만큼 촌각을 다투는 것이니 이해해야 할까? 졸지에 빨랫줄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전락한 저 나무는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최고라는 단어에는 품격을 지킬 줄 알아야 최고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들의 편리함 만을 찾는 이 같은 행위는 난민 캠프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잠은 집에서 자야 내일의 학습과 연구도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