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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50mm Summicron F2.0 1st DR(Dual Range)

DR(Dual Range)의 가장 큰 특징은 근거리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클래식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는 대부분이 1m이며 4세대 이후부터 70cm로 최단 거리가 변경되었다.
물론 비조플렉스와 같은 특수 장치를 통해서 얼마든지 근거리 및 접사 촬영도 가능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근거리 촬영은 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라이카는 이미 오래전에 즈미크론 DR을 통해서 근거리 촬영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미국 사진잡지인 Modern Photography에서 테스트한 바에 의하면 가장 해상력이 좋은 즈미크론이라고 발표하였다.
DR은 높은 해상력과 낮은 콘트라스트 그리고 뛰어난 아웃포커싱 능력의 절묘한 조화로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라이카 사용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모든 50mm 렌즈 중 가장 뛰어난 렌즈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렌즈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DR은 근거리 접사 시(48cm)에는 아이라는 것을 렌즈에 장착해야만 사용할 수 있고 일반 사용 시에는 이 아이를 빼고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라이카 50mm M 마운트 렌즈 가운데, 클래식 M 바디에 가장 화려하게 멋을 부린 것 같은 렌즈를 고르라면 DR이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수려한 자태를 뽐낸다.

50mm Summicron F2.0 1st DR  사양
생산 시기 : 1956-1968, chrome
렌즈 구성 : 6군 7매
조리개  : F2/ F16
최소 초점 거리 : 1m(DR장착시 48cm)
무게 : 285g(DR 장착시 400g)
필터 구경 : E39

50mm Summicron 1세대 렌즈는 4개나 된다. 침동식, 전/후기 리지드, 거기에 DR 리지드까지, 하지만 외국에서는 침동식을 1세대, 나머지 3개를 2세대로 분류한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가 되었고, 설계와 렌즈구성이 같고 코팅에 차이와 외관의 변화로 세대를 분류하는 것보다 사진에 대한 차이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촬영 당시의 빛의 상태, 필름, 노출 등 여러 가지 촬영 상황에 따라 같은 렌즈라도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미세한 차이가 사진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을 골란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DR 렌즈는 아이를 장착하고 사용하는 일은 계획하지 않는 한 그렇게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라이카를 사용하는 대부분이 유저는 스냅 촬영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조금은 거추장스러운 아이를 장착하고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목적을 가지고 근거리 촬영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며, 사진의 퀄리티 역시 뛰어나다.
라이카 렌즈가 0.7~ 1m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대상과의 적절한 관계라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글들도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근접 촬영에 대해 아쉬울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라이카는 오래전에 DR을 통해서 이런한 아쉬운 유저의 마음을 달래주었는지도 모르겠다.